숲노래 살림말


비싼 수업료 : 비싼 수업료를 치를 수 있고, 스스로 배우면서 할 수 있다. 비싼 수업료가 돈이 많이 든다면서 안 할 수 있지만, 수업료를 치르며 배울 수 있어 고맙거나 기쁘다는 마음으로 기꺼이 내놓을 수 있다. 이 길이든 저 길이든 가면 된다. 비싼 수업료를 투덜거린다면 하나도 안 배운다. 수업료가 비싸면 스스로 품이랑 겨를을 들여서 차근차근 지어서 배우면 되지. 남이 가르치는 길을 쳐다보거나 넘볼 까닭이 있을까? 남한테서 배워야 하니 그이한테 배움삯이라는 수업료를 치르기 마련이다. 우리가 스스로 배운다면 배움삯이 아니라 살림돈을 들인다. 살림돈을 들여서 배우면 되겠지. 다만, 살림돈을 들이든 배움삯을 들이든 스스로 새롭게 배운다는 마음이어야겠지. 살림돈을 들이더라도 배우는 줄 느끼거나 알지 못하면 덧없는 굴레로 흐르겠지. 1998.8.9.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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