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커피를
요코이 에미 지음, 강소정 옮김 / 애니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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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44


《카페에서 커피를》

 요코이 에미

 강소정 옮김

 애니북스

 2019.1.8.



‘내 얼굴에 무슨 일이 생기든 말든 이 세상에 아무런 영향도 없어. 아아, 정말이지 우주의 먼지 같은 나.’ (11쪽)


“아무래도 금방 간 원두가 맛있거든요.” “번거롭지 않나요?” “아뇨. 기분전환에 딱.” (44쪽)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나도 말하는 자판기는 처음 본다고.” (55쪽)



《카페에서 커피를》(요코이 에미/강소정 옮김, 애니북스, 2019)을 읽었다. 제법 심심했다. 이만 한 이야기를 굳이 한국말로 옮겨서 낼 만한가 좀 아리송했다. 그렇지만 오늘날 오히려 심심한 이야기가 더 값있는지 모른다. 너무 바쁘고 메마르고 고단한 톱니바퀴가 판치는 흐름에서는 심심할수록 더 마음을 느긋이 다스리는 실마리를 알려줄는지 모른다. 책을 다시 들추면서 생각해 본다. 그래 참으로 심심하다. 어쩌면 ‘집에서 조용히 찻물 한 모금을 누리는 수수함’이 아닌 ‘굳이 찻집으로 가서 찻물 한 모금을 머금는’ 이야기를 그리려 한다면, 뭔가 알맹이가 빠졌기 때문이지 싶다. 사람하고 사람 사이는 무엇일까. 우리는 얼마나 먼지 같은 목숨일까. 그리고 우리는 얼마나 빛나는 숨결일까.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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