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코뮤니즘 : 코뮤니즘이든 공산주의이든 뜻은 좋으리라. 그러나 어린이한테 이야기를 들려주자면 코뮤니즘도 공산주의도 안 어울리지 싶다. 이 삶터하고 앞으로 나아갈 살림길을 헤아려 새말을 지어서 쓸 노릇이라고 본다. ‘커뮤니티·커뮤니케이션’하고 맞닿는 ‘코뮤니즘’은 ‘어울림·이야기’를 바탕으로 두지 싶고, ‘함께하기·나누기’를 뜻하는 ‘공산’이라면, 이 뜻을 그대로 밝히거나 ‘두레’란 낱말을 떠올릴 만하다. 어울림길·나눔길·두레길, 어울살림·나눔살림·두레살림, 이런 이름을 그릴 만하다. 아니, 이런 이름을 바탕으로 새판을 짤 생각을 키워야지 싶다. 함께 살림을 짓는 길을 그리자면, 어떤 이름을 함께 쓸 적에 어깨동무를 할 만한가도 헤아려야겠지. 2019.12.16.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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