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권의 그림책 - 그림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마틴 솔즈베리 지음, 서남희 옮김 / 시공아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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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70


《100권의 그림책》

 마틴 솔즈베리

 서남희 옮김

 시공사

 2016.8.19.



  온누리에 아름다운 그림책이 많습니다. 아름다이 하루를 짓고 싶은 손길로 아름다이 손빛을 밝히니 아름다운 그림책이 태어납니다. 온누리에 사랑스러운 그림책이 많아요. 사랑스레 어깨동무하려는 눈길로 사랑스레 손길을 가꾸니 사랑스러운 그림책이 샘솟아요. 《100권의 그림책》은 숱한 아름답거나 사랑스러운 그림책 가운데, 엮은님 나름대로 마음에 든다고 하는 여러 나라 그림책을 ‘태어난 해’를 바탕으로 속그림까지 주주룩 보여줍니다. 다만 이 《100권의 그림책》은 ‘아름다운 그림책을 아름답게 바라보기’보다는 ‘아름다운 값어치가 있으니 목돈을 들여서 사모을 만하다’고 하는 눈길로 바라보는구나 싶습니다. ‘값있는 그림책 모으기’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쩐지 쓸쓸합니다. 쓸쓸해요. 오래된 그림책을 값어치로 따져야 할는지 모르겠어요. 먼먼 옛날부터 물감 한 방울에 온사랑을 쏟아서 빚어낸 그림책으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 기운을 차려서 이 땅에서 살아갈 꿈을 키웠는가 하는 이야기를 읽지 않은 채 ‘값진 그림책 모으기’로 흐른다면, 그림책을 읽는 뜻이란 뭘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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