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그림 책 한 권 퇴근 후 시리즈 3
윤정선 지음 / 리얼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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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69


《퇴근후, 그림책 한 권》

 윤정선

 리얼북스

 2019.10.11.



  이제는 두멧시골에서 사느라 아무 책집에도 못 가는 나날입니다만, 2000년대 첫무렵에 ‘정시퇴근 + 책집마실’을 하는 저를 미친놈이라 여기는 눈이 참 많았습니다. 회식을 한다고 하면 외근을 핑계로 먼저 일터를 나와서 책집을 돌다가 회식자리에 살짝 늦게 가곤 했습니다. 출판사 일꾼으로 지낸 1999∼2003년에 책집마실을 하며 눈여겨본 책 가운데 ‘나라밖 그림책’이 참 많습니다. 아직 한국에 안 알려졌지만 서울 강남 어머니들이 이녁 아이한테 영어를 가르치려고 사서 읽힌 뒤에 ‘아이가 초등학교를 마치기 무섭게 버리는 아름다운 그림책’이 엄청났어요. 저는 헌책집에서 아름다운 나라밖 그림책을 눅게 장만하면서 고마웠습니다. 적은 돈으로 눈이며 마음을 밝혀 주었거든요. 《퇴근후, 그림책 한 권》을 들추면서 지난일이 떠오릅니다. 요새는 마을책집이 태어나 그림책을 보기좋게 놓습니다. 그림책 한 자락은 참 훌륭해요. 그냥 읽어도 좋고, 아이를 무릎에 앉혀서 읽어도 좋고, 어른 혼자 술 한 모금 들이켜면서 읽어도 좋은, 더없이 멋진 책입니다. 글쓴님도 ‘명작’ 그림책 말고 ‘아름다운’ 그림책을 마음을 활짝 열고 누린다면 참 좋겠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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