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으면 꼬리에 닿는다
우노 타마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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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48


《내가 걸으면 꼬리에 닿는다》

 우노 타마고

 오경화 올김

 대원씨아이

 2018.6.30.



  어릴 적부터 오늘에 이르는 나날을 돌아보면 꽤 재미있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너희 나이가 부럽다. 걱정 안 하고 노는 너희가 부럽다.” 하고, 열대여섯 살 푸름이일 무렵 나이든 아저씨 아줌마는 “아이고, 우리도 그런 나이가 있었지.” 하며 한숨을 쉬었는데, 저랑 비슷한 아저씨 아줌마는 요즘 으레 “나이를 너무 먹어서 춤도 못 추고 놀지도 못해.” 같은 말을 합니다. 참 알쏭하지요. 어리면 어린 대로 좋고, 푸르면 푸른 대로 좋습니다. 서른에는 서른이라 좋고 마흔에는 마흔이라 좋으며, 쉰이나 일흔은 바로 쉰이나 일흔이기에 좋아요. 우리는 언제가 그 몸하고 나이를 새로운 마음하고 눈빛으로 누리면 될 뿐입니다. 저는 이렇게 대꾸하지요. “할머니도 우리(어린이)처럼 놀아요.”, “아줌마 나이는 슬기로운 살림꾼 아닌가요?”, “나이 마흔에 깡동치마 입고 춤추고 놀아도 돼요.”, “할아버지 살림슬기가 얼마나 사랑스러운데요.” 《내가 걸으면 꼬리에 닿는다》는 우리 곁 작은 짐승들이 어떤 마음인가를 그저 마음으로 읽고서 나누려고 하는 만화가 한 사람이 걸어온 길을, 상냥히, 웃음꽃으로 들려줍니다. 그래, 좋지요. ㅅㄴㄹ



“왜요? 왜 그러는 건데요?” “글쎄, 그건 때까치에게 물어봐야 알겠지.” (19쪽)


“처음에는 너무 더러운 길고양이구만 그랬어. 하지만 쿠키라도 기쁘게 먹어주고, 이렇게 추운 겨울을 같이 뛰어넘었더니 고양이도 인간도 상관없이 생명은 자상하고 아름다운 거더라고.” (51∼52쪽)


“사람의 사정에 맞추지 않고 이 아이들의 개성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같이 살아 주셨으면 해요.” (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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