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스기 가의 도시락 5
야나하라 노조미 지음, 채다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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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46


《다카스기 家의 도시락 5》

 야나하라 노조미

 채다인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2.12.20.



  어릴 적에 어머니는 세 사람 도시락을 쌌습니다. 세 사람은 새벽바람으로 집을 나서서 밤별을 등에 지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아버지는 경기도를 멀리 도는 교사로 지냈고, 형하고 저는 중·고등학생이어서 도시락을 둘씩 싸서 다녔습니다. 도시락이라는 밥을 국민학생이던 때부터 고등학생까지 열두 해를 먹으면서 생각했어요. 어머니 손길이 담긴 도시락 가운데 맛이 없던 날은, 밥톨을 하나조차 남긴 날은 없다고. 《다카스기 家의 도시락》은 모두 열걸음에 걸쳐서 어느 집안 도시락을 이야기합니다. 이 집안 도시락은 서로 어느 만큼 마음을 기울이거나 쏟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느 때는 활짝 피어나고, 어느 때는 풀이 죽습니다. 마음이 고스란히 깃들거든요. 그런데 도시락을 싸면서 새로운 마음이 되기도 합니다. 이 도시락을 먹을 한집사람을 생각하다 보면 느슨하거나 조이거나 고단하거나 아팠던 일이 스르르 녹기도 해요. 이제 저는 도시락을 먹거나 싸는 일이 없다시피 하지만, 아이들하고 마실을 다니며 가끔 도시락을 챙깁니다. 우리는 더 맛난 밥이 되자며 도시락을 싸지 않습니다. 마실길이 즐거우려고, 서로 숨결을 느끼려고 도시락을 꾸립니다. ㅅㄴㄹ



“알았다면 레몬조림을 더 잘 만들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나도 아직 보지 못하는 게 많구나.” (41쪽)

“역시 도시락은 만든 사람의 마음이 전해진다니까. 나도 그런 거 만들어 보고 싶다.” (51쪽)


“괜찮아. 추억이 선물이니까.” (116쪽)


‘뭐든이 아니야, 소노카. 엄마가 많이 생각해 주신 거라고.’ (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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