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서울로 안 가는 길 : 고흥에서 원주로 가는 길을 알아보다가, 순천에서 바로 가는 시외버스가 있기에 순천을 거쳐서 원주로 간다. 네 시간이 걸리는 버스길에서 문득 생각한다. 고흥서 순천으로 가자며 7900원, 순천서 원주로 가자며 36000원이 든다. 고흥서 서울로 가면 24100원이요, 서울서 원주로 버스는 7700원. 시골에서 서울을 안 거치고서 다른 고장에 가려고 하는 이 길은 어쩐지 바보짓 같다. 버스삯이 더 들기도 하지만, 이래저래 따지니 서울을 거치면 한 시간 이십 분쯤 덜 든다. 다음에 고흥에서 원주로 이야기마실이며 책집마실을 갈 적에는 서울을 거칠까? 아니면 이대로 버스삯을 더 들여서 다닐까? 왜 서울을 거쳐서 더 멀리 돌아가는 길이 버스삯이 더 싸야 할까? 2019.12.6.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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