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자란다 : 우리는 모두 늘 자란다. 마음뿐 아니라 몸도 자란다. 키가 더 안 크는 듯하고 몸집도 더 안 늘어 보일 수 있더라도 누구나 늘 자란다. 새로운 세포가 자라고, 새로운 머리카락이며 털이 자란다. 새로운 살갗이 자라고, 새로운 눈빛이 자란다. 다룰 줄 아는 말씨가 자라고, 생각을 다스리는 마음이 자란다. 즐거운 놀이가 자라고, 기쁘게 건사하는 일손이 자란다. 차근차근 가다듬는 솜씨가 자라고, 너끈히 해내는 재주가 자란다. 사랑이 자라고 꿈이 자란다. 자라기에 삶이요 숨결이면서 노래가 흐른다. 1999.12.5.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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