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의 하극상 제2부 : 책을 위해서라면 무녀가 되겠어 1
스즈카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강동욱 옮김, 카즈키 미야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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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39


《책벌레의 하극상》 2부 책을 위해서라면 무녀가 되겠어 1

 카즈키 미야 글

 스즈카 그림

 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9.30.



“다른 청색신관도 마찬가지다. 평민인 네가 귀족 대우를 받는 것을 좋게 생각하는 자는 기본적으로 없다고 생각해.” “신관장님은 불쾌하지 않으세요?” “나는 너를 우수한 인간으로 평가하고 있다. 내 업무를 도와줄 텐데 꺼릴 이유가 없지.” (29쪽)


‘책이 읽어 달라고 말하는 것 같아. 얼마 만에 하는 독서지.’ (41쪽)


“책을 읽고 있으면 이틀쯤은 아무것도 안 먹어도 괜찮아.” (43쪽)



《책벌레의 하극상 2부 1》(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를 읽다가 문득 생각한다. 1부를 마무리하고 2부로 넘어선 이 만화책은 ‘수수께끼 같은 나라와 때에 아픈 아이 몸으로 다시 태어난 책벌레 어른’이 맞닥뜨리는 일을 다루는데, ‘어떤 갈래 어떤 줄거리를 다룬 책이든 다 좋으’니 ‘부디 책을 손에 쥐어서 펼 수 있으면, 먹지 않아도 자지 않아도 놀지 않아도 다 기쁘다’고 하는 마음을 드러낸다. 책을 손에 쥐기까지 얼마나 갖은 일을 치르거나 겪어야 했는가. 1부는 온통 가시밭길 이야기였다. 도서관이 있지도 않고, 책집이 있지도 않은 수수께끼 같은 어느 때 어느 나라에서, ‘책읽기를 하려고 무녀가 되는 길’까지 걷는 이이 몸짓이란, 둘도 없이 엄청난 ‘책사랑이 얼굴’이 아닐까. 이처럼 온사랑을 다해서 책을 읽어 주는 분이 이웃으로 있기에, 새롭게 이야기를 지펴서 책으로 엮으려고 힘쓰는 사람이 있기 마련. 만화책을 읽다가 어쩐지 찡해서 손뼉을 쳐 주었다. 내가 쓴 사전이나 책을 이렇게 읽어 주는 이웃님이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갑자기 기운이 솟는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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