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을 깨운 캐롤린다 그림책 보물창고 30
모디캐이 저스타인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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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65


《거인을 깨운 캐롤린다》

 모디캐이 저스타인

 전하림 옮김

 보물창고

 2007.5.25.



  “달밤에 춤을 춘다”는 말이 있으나 이보다는 “별밤에 춤을 춘다”고 해야 알맞지 싶습니다. 지구 곁에 달이 있고, 햇빛을 받아서 비추는 달빛인 터라 다른 별빛보다 크거나 환하다고 여길는지 몰라도, 달이 안 보이는 밤이 제법 길어요. 달은 안 보일 수 있어도 별이 안 보이는 날이란 없습니다. 다만 달빛이라는 남다른 결이 있기에 굳이 ‘달밤춤’을 말할 텐데, 밤마다 뭇별을 마주하는 곳에서 살아간다면 스스럼없이 ‘별밤춤’을 말할 만하지 싶고, 참말로 날마다 별밤춤을 추며 꿈나라로 가면 매우 포근하게 안기다가 날아오르고서 새벽을 맞이합니다. 《거인을 깨운 캐롤린다》에 나오는 캐롤린다는 아마 ‘달아이’나 ‘별아이’이지 싶습니다. 아스라이 먼 옛날 큰님(거인)은 달님을 그리다가 그만 스스로 슬픔에 잠겨서 쓰러지고, 큰님 몸이 고스란히 이 별에서 숲이 되었다고 해요. 큰님은 슬픔더미가 되어 쓰러졌다지만, 이 슬픔더미는 외려 온누리를 푸르게 적시고 가꾸는 터전이 되었습니다. 아마 다들 알지 않을까요? 큰님은 노래님이면서 춤님이었어요. 숲님이란, 푸른님이란, 별님이란, 늘 사랑스레 노래하고 춤추며 웃고 어우러지는 빛이지 싶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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