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니스 6
오시미 슈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32


《해피니스 6》

 오시미 슈조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9.10.25.



“이거 봐. 나한테 기대니까 괜찮지?” (73쪽)


“아직 아무런 단서가 없어. 하지만, 현관은 늘 잠가 두지 않아. 언제든 마코토가 돌아와서 들어올 수 있도록.” (121쪽)


“하지만 틀렸어. 그 아이는 지금도 분명, 어딘가에서 필사적으로 살고 있을 거야. 내멋대로 마코토가 불행하다고, 결론지어선 안 돼.” (130쪽)



《해피니스 6》(오시미 슈조/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9)을 찌릿찌릿 읽는다. 즐겁게 살고 싶으나 즐겁게 살지 못한 아이들이 어느새 어른이 되고도 하루하루 즐거움하고 동떨어진 채 지내는 모습을 차분히 그린다. 왜 숱한 어버이는 아이들이 한창 웃고 뛰노는 그무렵에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고’ 같은 틀을 세워야 했을까. 그저 그 나이를 그 푸릇푸릇한 눈빛 그대로 살도록 하면 될 노릇 아닐까. 꼭 학교를 가야 한다든지, 성적이 어느 만큼 나와야 한다든지, 또래하고 어울리다가 마음에 드는 짝을 제때 찾아서 살림을 이뤄야 한다든지, 이런 틀을 세울 까닭은 하나도 없다. 대학교에 꼭 가야 하지도 않고, 일자리를 빨리 알아봐야 하지도 않는다. 오늘 하루를 웃을 수 있으면 되고, 하루를 누린 이야기를 도란도란 들려주고 들을 수 있으면 된다. ‘남들처럼’ 살아야 하지 않는다. 모든 아이는 ‘다 다른 아이 삶결이며 삶길에 맞게 스스로 누리도록’ 이끌고 도우며 손을 내밀면 된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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