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19.11.11.


《인쇄를 하자! 1》

 세노 소루토 글·그림/정우주 옮김, 소미미디어, 2019.4.5.



11월 11일을 놓고 어느 때부터인가 빼빼로 장사가 판을 치더니, 이에 맞서 가래떡 장사가 한몫 거들고, 몇 해 앞서부터 서울에서 ‘서점의 날’이라고 외친다. 빼빼로나 가래떡이야 생김새를 놓고 그러려니 하지만, 한자 ‘冊’을 빗대어 이날을 ‘책집날’로 삼는다니 얄궂다. 도서관은? 서재는? 그냥 책은? 또 책을 쓰거나 짓거나 읽는 사람들은? 굳이 무슨 날을 삼는다면 ‘책날’이 어울릴 테지. 지난 금요일에 못 부친 책숲 알림종이를 큰아이하고 여미었다. 오늘은 큰아이가 거들어서 일찍 마쳤고, 버스를 타고 읍내 우체국으로 가져가서 부친다. 오늘도 버스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 새치기는 매한가지요 우체국에서도 새치기를 하시는데, 우체국에서는 이곳 일꾼이 “번호표 뽑으셨어요?” 하고 물으면서 새치기하는 이들을 막아 준다. 시골에서야말로 번호표는 참 훌륭하지 싶다. 버스에도 번호표가 있다면 새치기가 사라질까? 버스타는곳 한켠에 ‘기다림표’를 놓고서, 단추를 누르면 척척 쪽종이가 나와서 이 쪽종이대로 타도록 할 노릇이지 싶다. 《인쇄를 하자!》 첫걸음을 읽었다. 두걸음을 장만하지는 않는다. 인쇄소 이야기가 얼핏 나오려다가 샛길로 자꾸 새니 심심하다. 그림감이 인쇄소라면 인쇄소를 얘기해야 하지 않나?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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