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세계의 아이덴티티 1
오시키리 렌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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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42


《좁은 세계의 아이덴티티 1》

 오시키리 렌스케

 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19.8.31.



  즐겁고 아름다우면서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만화로 담아내고픈 꿈을 품는 이들은 어떤 길을 갈 만할까요? 이 마음을 고이 맞이하면서 키울 판은 얼마나 너를까요? 만화판이란 알고 보면 시샘하고 미움이 가득한 싸움판이라고, 이 싸움판에서 멍울이 지고 다치다가 쓰러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하고, 그런데 만화님을 꿈꾸는 이들도 매한가지로 찌끄레기 짓을 일삼는다고 하는 줄거리를 들려주는 《좁은 세계의 아이덴티티》 첫걸음입니다. 일본이니까 이런 이야기도 만화로 담아내는구나 싶은데, 한국이란 어떤가 하고 생각하면 엇비슷하지 싶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는 좁은 길목도, 책마을에서 책 한 자락 내는 길머리도, 노래판에서 노래님이 되려고 젊음을 바치는 길도, 하나같이 시샘하고 미움이 가득한 싸움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저분한 노닥질마저 곳곳에서 불거져요. 시샘이 아닌 사랑을, 미움이 아닌 어깨동무를, 노닥질이 아닌 춤노래를, 돈장사가 아닌 나눔길을 열기란 어려울까요. 아니면 사랑으로 어깨동무하며 같이 춤추고 노래하며 나누는 길이 되기를 안 바라거나, 이런 삶을 배운 적이 없을까요. 꽃이 될 씨앗을 남기기에 삶입니다. ㅅㄴㄹ



‘불쌍한 오빠. 오빠가 꿈꿔 왔던 만화 업계는 비열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추악한 세계. 시샘과 질투로 미쳐날뛰는 인간들의 욕망이 끓어 넘치는 지옥과 같은 무대였어.’ (24쪽)


“편집자를 위해서 만화를 그리는 인간은 없어. 대부분의 신인은 자기 자신을 위해 작품을 그릴 거야.” (58쪽)


“1페이지만 보고 단정 짓는 건 센스가 안 좋다는 소리야. 사상과 방식을 바꾸는 게 좋겠어 …… 담당한 신인들과 함께 배워나가면 되는 거야.” (63쪽)


“만화가는 좋은 작품을 그리기만 하면 돼.”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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