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도서관 이야기


 부안 전주 샘님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19.11.2.)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토요일 낮나절에 책숲에 두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처음에는 책숲이 아닌 저희 살림집으로 찾아오셨어요. 책숲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채 그저 ‘숲노래(최종규)’ 이름만 챙겨서 달려오셨대요. 한 분은 부안에서, 한 분은 전주에서, 이렇게 두 분이 오셨는데, 두 분 모두 ‘샘님(교사)’으로 일하신다고 해요. 《우리말 동시 사전》을 만나면서 동시쓰기하고 글쓰기를 놓고서 즐거이 실마리를 듣고 싶어서 걸음한 두 분 발자국에는 틀림없이 즐거운 빛줄기가 드리웠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느 날에는 배움터에서 샘님이란 이름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실 텐데, 이날은 이렇게 스스럼없이 새로 배우는 걸음을 하셨거든요. 우리는 배울 수 있기에 가르치지 않을까요? 우리는 가르치기에 새로 배워야지 하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여러 이웃님이 저희 책숲까지 마실을 하는 일이 매우 반갑다고 느껴요. 때로는 저희를 이웃님이 계신 삶터로 살그마니 불러서 한결 느긋하게 이야기밭을 일구어도 재미날 테고요. 저는 제가 삶을 지어 살림을 노래하는 자리에서는 늘 ‘우리 집 꽃하고 나무하고 풀하고 풀벌레하고 새하고 바람하고 별빛하고 구름하고 빗물하고 이슬하고 ……’ 이런 동무하고 도란도란 속삭여요. 제가 쓰는 모든 글은 바로 이 동무하고 나눈 말이랍니다. 저희를 이웃님 계신 자리에 불러서 제가 나들이를 갈 적에는 이웃님을 그리면서 새롭게 동시를 한 자락 쓰고, 모처럼 느긋하게 버스나 기차에서 책을 읽으며 이웃님 둘레 마을살이를 돌아보면서 새삼스레 배웁니다. 다같이 배울 수 있기에 이 별이 아름다울 테고, 배운 살림을 한결 넉넉히 나누면서 누리기에 이 별에 사랑이라는 꽃이 핀다고 여깁니다. 올 11월하고 12월에는 어느 이웃님을 만날는지, 또 제가 어디로 찾아갈는지, 하나하나 그려 봅니다. 모두 홀가분한 발걸음 되겠지요.  ㅅㄴㄹ 





* 새로운 한국말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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