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랑이 있을 뿐 - 문숙의 그림 엽서책
문숙 지음 / 샨티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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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책으로 삶읽기 528


《위대한 사랑이 있을 뿐》

 문숙 글·그림

 샨티

 2019.10.18.



자연적인 것들은 얼핏 보면 혼란스러운 것같이 보인다. 우주도 혼돈 속에서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고, 생태계도 그렇고, 이 세상도 마찬가지로 정신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확한 질서와 법칙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맺음말)



《위대한 사랑이 있을 뿐》(문숙, 샨티, 2019)은 그림엽서를 묶은 책이다. 글을 묶은 《위대한 일은 없다》하고 짝꿍이 되어 나란히 나왔다. 글책하고 다른 그림책을 찬찬히 넘기고 다시 넘기면서 ‘무엇을 그리셨을까’보다는 ‘무슨 마음을 담았을까’를 떠올린다. 우리 집 아이들이 붓놀이를 할 적에 문득문득 잡아채어 얹는 마음결을 그려 본다. 아마 온누리 모든 아이들은 붓하고 종이하고 물감을 주면 빙긋빙긋 웃으면서 마음껏 붓놀이 그림놀이 빛놀이 물놀이를 즐길 테지. 아이들 그림은 오롯이 아이들 마음이다. 어떤 틀도 없다. 틀이 없다고 할 적에 어른들은 으레 ‘불규칙·혼란·혼돈’을 말하지만, 틀이 없기에 홀가분하고, 홀가분하기에 즐거우며, 즐겁기에 아름답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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