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공주를 만난 소년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0
나탈리 민 글.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53


《인어 공주를 만난 소년》

 나탈리 민

 바람숲아이 옮김

 한울림어린이

 2017.5.26.



  큰아이가 밤에 문득 “아버지는 밤새가 아버지한테 뭐라고 말하는 듯해요?” 하고 묻습니다. 아이더러 넌 어떤 얘기를 들었느냐고 묻기 앞서 가만히 밤새 노랫소리를 그립니다. “이쁜 아이들, 이쁜 아이들, 아직 꿈나라에 가지 않은 이쁜 아이들, 이제 곧 꿈나라에서 놀지?”라든지 “아직 꿈나라에 가고 싶지 않다면 이리로 훨훨 날아와서 같이 놀지?” 같은 말을 들려준다고 느낍니다. 《인어 공주를 만난 소년》을 펴면 ‘인어 공주’하고 ‘소년’이 만나는 이야기가 흘러요. 그런데 두 이름은 두 아이가 스스로 붙인 이름이 아닙니다. 모두 어른들이 붙인 이름이에요. 어른들은 두 아이를 아이로 보기보다는 서로 멀리하거나 꺼리기를 바라면서 ‘얄궂거나 나쁘거나 모진 모습’을 가르치려 하는구나 싶습니다. 이와 달리 두 아이는 마음으로 만나서 즐겁게 어울려 노는 사이에 새롭게 스스로 배웁니다. 둘은 어른이 붙인 이름이 아닌 ‘바다아이’하고 ‘뭍아이’일 뿐이요, 서로 ‘바다살림’하고 ‘뭍살림’을 새삼스레 마주하면서 더욱 재미난 하루가 되는구나 하고 깨달아요. 바다가 낫지 않고 뭍이 낫지 않습니다. 어느 쪽도 위나 아래가 아닙니다. 그저 다른 삶자리에서 다르면서 아름답게 피어난 사랑스러운 하루가 흐릅니다.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