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수수께끼 : 수수께끼를 어렵다고 여기는 이가 많지만, 수수께끼야말로 대단히 수수한 이야기이다. 어렵거나 꼬거나 감추거나 숨기거나 가리는 대목이 없이 짧고 굵게 이야기를 엮어서 수수하게 들려준다. “수수께끼야말로 수수께끼”라 하는데, ‘수수하다’하고 ‘숫-’이란 말을 마음에 그려 본다면, 오히려 이 수수께끼야말로 한결 ‘수월하게’ 풀 수 있는 실마리요 길이라 할 만하다. 그리고 수수께끼로 수수하게 묻고 맞히는 놀이란, 언제나 ‘생각꽃’이다. 생각이 꽃으로 피어나도록 수수하게 이끄는 말놀이가 바로 수수께끼이다. 2019.11.3.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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