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19.10.31.


《메종 일각 1》

 타카하시 루미코 글·그림/김동욱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9.9.30.



새로 나온 《메종 일각》 첫걸음을 야금야금 읽는다. 책날개를 보니 모두 열다섯걸음으로 나온다고 한다. “도레미 하우스”란 이름이던 만화책을 열 해 남짓 앞서 읽고는, 언젠가 장만할 수 있겠거니 여겼으나 이제서야 새옷으로 하나씩 만나네. 뭔가 튀는 사람들로 보이지만 막상 우리 곁에서 수수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복닥거리는 이야기이다. 만화책에서만 볼 수 있을까 싶다가도, 우리 둘레에서 바로 나나 너라는 모습으로 툭탁거리는 이야기이다. 무엇을 볼까? 무엇이 좋을까? 무엇이 섭섭할까? 마음을 어떻게 드러낼까? 겉모습인가? 속마음인가? 손에 쥐고 싶은가? 따스하게 흐르는 사랑이 되고 싶은가? 같이하고 싶은가? 혼자 있고 싶은가? 재미있는가? 따분한가? 누가 동무이고 이웃인가? 낮나절에 작은아이를 자전거에 태우고 면소재지에 다녀온다. 며칠 앞서 붕어빵장수를 면소재지에서 보았다. 와, 이 깊은 시골자락 면소재지에서 붕어빵을? 다만, 가는 날이 저잣날이라고, 작은아이하고 붕어빵을 장만하러 나가 보았으나 가게를 안 여셨다. 구름 한 조각 없는 하늘을 보았다. 바람도 없다시피 한 늦가을 어귀를 느꼈다. 뭐, 아이하고 자전거마실을 한 하루로도 넉넉히 즐겁다. 저녁에 〈Kubo and the Two Strings〉를 모처럼 다시 본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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