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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 ㅣ Studioplus
남윤잎 지음 / 시공주니어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46
《버스 안》
남윤잎
시공주니어
2019.2.25.
버스를 타면 누구보다 버스 일꾼 마음을 느낍니다. 버스가 어떻게 달리는가를 느끼면서 버스 일꾼이 어떤 마음으로 일하는가를 또렷이 알아요. 부드럽게 모는지 거칠게 모는지, 마구 모는지 상냥하게 모는지, 모두 낱낱이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버스에서 책읽기나 글쓰기를 늘 하는데, 어느 버스 일꾼은 저녁에 불을 슬쩍 켜 주기도 하고, 어느 버스 일꾼은 아랑곳않고 버스를 더 거칠게 몰곤 합니다. 저는 버스란 탈거리에서 서른 해 넘게 책읽기나 글쓰기를 한 터라, 버스 일꾼이 아무리 거칠게 몰더라도 딱히 아랑곳하지 않아요. 흔들리건 말건 제가 할 일만 하도록 마음을 모으면 되거든요. 《버스 안》은 버스를 타고내리며 어디에서 어디로 움직이는 사람들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느 모로 보면 ‘버스를 타는’ 사람이요, ‘버스를 탈 수밖에 없는’ 사람이며, ‘버스밖에 탈 것이 없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버스 일꾼인’ 사람이 있고 ‘버스 일꾼밖에 못 되는’ 사람도 있을 테지요. 몸은 언제나 똑같지만 마음은 늘 다릅니다. 스스로 어떤 마음이냐에 따라 거칠기도 하고 상냥하기도 합니다.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즐겁기도 하지만 짜증스럽거나 고되기도 하지요.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