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 9
오쿠보 케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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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26


《아르테 9》

 오쿠보 케이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9.30.



“돈은 있을 텐데. 옷 정도는 새로 지어 입지 그러냐. 그런 누더기 옷 말고.” “새 옷이요? 아직 입을 수 있는데요. 새 옷보단 그 돈으로 종이랑 물감을 사는 게 좋고.” (152쪽)

“서두르지 않기로 했거든요. 게다가 현재 상황에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초상화 일 하나하나가 더없이 소중해서요. 지금은 거기에 전력을 다해야.” (153쪽)

“그건 그것대로, 평생 초상화가인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155쪽)



《아르테 9》(오쿠보 케이/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은 여태 걸어온 길하고 대면 매우 수수하고 조용하다. 얌전하다고까지 할 만하다. 여덟걸음까지 물결치듯 걸어온 길이라면 아홉걸음에서는 비로소 차분히 스스로 돌아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하나하나 헤아리는 이야기이지 싶다. 좋음도 나쁨도 아닌, 스스로 바라보고 생각할 길을 느낀다고 할까. 그림을 왜 그리려 하는지, 어떤 그림을 그리려 하는지, 그림을 그리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떻게 어울리고 싶은지를 모두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는 자리로구나 싶다. 그렇지. 쉬어 갈 때가 있겠지. 쉬는 동안에 한결 깊고 넓어질 테니.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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