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 1 - 만화
아사미 요우 지음, VOFAN 그림, 문기업 옮김, 니시오 이신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38


《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 1》

 니시오 이신 글

 아사미 요우 그림

 문기업 옮김

 학산문화사

 2018.5.20.



  어제까지 아무리 잘했다 한들 어제는 어제입니다. 어제를 살아낸 우리한테는 오늘이 찾아옵니다. 어제까지 죽을 쒔다 한들 어제는 어제이기에 오늘 새롭게 마음을 먹고서 하나씩 다시 하면 됩니다. 하루가 흐르기에 새롭게 일어섭니다. 하루가 흐른 나머지 ‘또 처음부터 해야 하나?’ 하고 기운이 꺾일 수 있겠지만, 어제를 모조리 내려놓을 수 있다면 날마다 새몸이자 새마음으로 살아가는 셈이에요. 《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에 나오는 아가씨는 잠이 들고 나면 ‘눈을 뜨고 움직이던 일’을 다 잊는다고 합니다. 잠이 들라치면 ‘잠을 깨고 난 뒤에 할 일’을 곳곳에 미리 적어 둔다지요. 우리 하루는 어떤 길일까요? 우리는 잠들기 앞서 ‘이다음에 할 길’을 미리 적거나 그려 놓는가요? 다 잊어버리기에 적어 두기도 할 테지만, 새롭게 이루거나 펴려는 꿈으로 적을 수 있어요. 비록 잠들어서 하루를 마감하기까지는 해내지도 이루지도 못했다지만, 새로 눈을 뜨고 맞이할 아침부터 다시 기운을 내어 일어서려는 꿈을 적거나 그릴 수 있습니다. 어느 길이 나답고 우리다우며 사람답고 사랑다울는지는 저마다 스스로 생각해 보면 찾으리라 봅니다. ㅅㄴㄹ



“여러분과 제가 만난 사실은 내일이면 사라지는 거죠. 적어도 제 마음속에서는.” (17쪽)


“의뢰인은 거짓말을 한다, 저는 기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일을 해요. 하지만, 지금까지의 대화를 통해 카쿠시다테 씨는 솔직하고 정직하고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했어요.” (33쪽)


“기억의 가치와 그것을 잃었을 때의 공포는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거든요. 아마 매일같이 절실히 느끼고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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