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영나영 제주 똑똑별 그림책 3
조지욱 글, 김동성 그림 / 나는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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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45


《느영 나영 제주》

 조지욱 글

 김동성 그림

 나는별

 2015.7.27.



  우리가 발을 디디는 모든 곳은 아름답습니다. 그 터가 아름답기에 아름답기도 하지만, 스스로 새로운 길을 나서는 기쁜 마음일 적에는 우리 스스로 어느 터이든 아름답게 가꾸곤 합니다. 제주는 제주라서 제주답게 아름다운 결이 흐릅니다. 서울이며 시골은 서굴이나 시골대로 다른 결이 피어나기에 아름다워요. 우리는 우리 마을이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웃 고장이 아름다운 줄 알아챌 수 있을까요? 《느영 나영 제주》는 제주라고 하는 고장이 어느 대목에서 반짝반짝한가를 찬찬히 짚으면서, 이 반짝거리는 고장에서 누릴 즐거운 바람결을 보여줍니다. 아마 어떤 분은 가게가 늘어선 거리가 아름답다고 여길 테고, 어떤 분은 밤별보다 밤빛이 밝은 거리가 좋다고 여길 테지요. 어떤 분은 여러 놀이터가 반가울 테고, 어떤 분은 사람 손길이 안 닿은 고즈넉한, 그렇지만 새랑 풀벌레 노래가 가득한 숲길이나 들길이 반갑겠지요. 그렇다면 가만히 생각해 봐요. 제주에 파랗게 빛나는 바다가 사라진다면? 제주에 너른 들이 사라진다면? 제주에 조용하고 조촐한 마을길이 사라진다면? 이때에도 제주가 제주다울 만할까요? 해군기지나 더 큰 공항을 놓아야 제주가 빛날까요? 이 땅은 어느 때에 노래가 흐르는 아름터가 될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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