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꽃사랑 : ‘페미니즘’이 영어라서 거북하다는 분은 으레 ‘성평등’이나 ‘남녀평등·여남평등’이나 ‘여성주의’ 같은 한자말로 풀어서 쓴다. 그렇지만 영어라서 거북하면 한국말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페미니즘이 나아가는 길을 헤아리면 뜻밖에 한결 쉬우면서 무척 곱게 우리 꿈을 나타낼 말을 찾을 만하지 않을까? 가시내도 사내도 곱게 꽃이 되어 살림을 가꾸자는 뜻으로 ‘꽃살림’이나 ‘꽃사랑’ 같은 말을 그려 볼 수 있다. 꽃에 그다지 빗대고 싶지 않다면 ‘참·참되다·참되다·참하다’를 생각할 만하다. 페미니즘이란, 가시내랑 사내가 참다이 살림을 사랑하는 슬기로운 사이가 되기를 바라는 뜻을 나타내지 싶다. 그러니 이 결 그대로 ‘참사랑’이나 ‘참살림’ 같은 말로 담아내어도 좋다. ‘웰빙 = 참살림’이 될 수도 있는데, ‘페미니즘 = 참살림’이 될 수도 있다. 2019.10.14.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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