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외국말 배우기 : 바깥말(외국말)을 배우는 일이란, 새로운 누리를 만나는 일이라고 느낀다. 내가 사는 이곳을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이웃이 사는 저곳을 사랑하고 싶은 마음을 새롭게 키우고 싶기에 바깥말을 배우려 한다고 느낀다. 이는 사투리도 마찬가지. 여러 고장 사투리를 배우는 일이란, 내가 사는 이 고장이며 고을이며 마을을 아끼는 마음을 바탕으로, 이웃이 사는 저 고장이며 고을이며 마을을 새롭게 아끼고픈 마음으로 서로 사귀고 싶은 뜻을 펴는 일이 된다고 느낀다. 그러니 우리는 바깥말하고 사투리를 같이 배우고 가르치면 좋겠다. 학교에서 ‘국어 시험·언어영역 평가’는 좀 집어치우고서 ‘팔도 사투리 한마당’을 허벌나게 편다면 좋겠다. 부디 ‘문법’이 아닌 ‘말하는 길’로, 또 ‘맞춤법·띄어쓰기’ 아닌 ‘생각을 펴는 길’로 나아가기를. 2019.10.13.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