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19.10.9.


《우리말 글쓰기 사전》

 숲노래 기획·최종규 글, 스토리닷, 2019.7.22.



한글날에 국립한글박물관으로 간다. ‘어린이 손편지 공모전’ 심사평을 어린이 앞에서 들려준다. 어린이가 쓴 글을 놓고서 어떤 어른도 점수나 등수를 매길 수 없다고, 책을 읽은 느낌을 담은 글에 줄거리는 조금만 적어도 좋다고, 책을 읽으며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여 스스로 오늘을 새롭게 바라보는가 하는 이야기를 담으면 한결 즐겁다고 말한다. 여러 어린이는 ‘작가 선생님’이란 분을 처음 본다며 수줍어서 말도 못하지만 ‘글쓰기에 힘이 되고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을 북돋워 주는 한 마디’를 적어 주면 좋겠다고 수첩을 내민다. 이 아이들한테 모두 새 동시를 한 자락씩 써서 준다. 넉줄시도 따로 써서 건넨다. 웃음짓는 아이들 마음이 환히 보인다. 반가우며 고맙다. 올해에 ‘여느 사전 틀을 왕창 깨는’ 새로운 사전인 《우리말 글쓰기 사전》을 선보였다. 왜 여느 사전 틀을 이렇게 깨느냐고 묻는 이웃님이 있다. ‘우리는 표준말도 서울말도 교양 있는 말도 아닌, 스스로 하루를 사랑으로 지은 살림을 즐겁게 노래하듯 이야기로 엮으면, 저마다 새로운 우리말로 마음을 밝힐 테니, 이런 글이 모두 새로운 올림말이요 뜻풀이에 보기글이 되니, 다 다른 사투리 사전을 다 다른 보람으로 지어 보자’는 뜻이라고 그분한테 말씀을 띄웠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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