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동안 우리 마을은 어떻게 변했을까 100년이 보이는 그림책
엘렌 라세르 지음, 질 보노토 그림, 이지원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40


《100년 동안 우리 마을은 어떻게 변했을까》

 엘렌 라세르 글

 질 보노토 그림

 이지원 옮김

 풀과바람

 2018.1.9.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은 마을입니다. 시골이나 숲 깊숙한 곳에 지은 외딴집에서 살더라도 이곳도 마을이에요. 마을이란 집이 모여서 이룬 터를 가리키는데, 집이란 ‘사람집’도 있습니다만 ‘새집’이나 ‘벌레집’이나 ‘개미집’도 있어요. 시골이나 숲에서는 사람을 둘러싼 숱한 이웃 숨결이 넘실거리니, ‘온숨결마을’이라 할 만한 터전을 누리는 셈입니다. 사람으로 가득한 마을이라면 이곳에는 살림집이 있고 가게가 있으며 크고작은 갖가지 일집이며 길이 있겠지요. 처음에는 수수하거나 작을 테지만, 사람이 모여들면서 차츰 알록달록 옷을 입고 저마다 다르면서 재미난 이야기가 피어납니다. 《100년 동안 우리 마을은 어떻게 변했을까》는 바로 이 대목을 살며시 짚어요. ‘사람으로 이룬 마을’이 백 해란 나날에 걸쳐 어떤 흐름이었나 하고 짚는데, 사람들 살림집 곁으로 풀이며 나무이며 꽃이며 같이 흐르다가 밀려나기도 하지만, 다시금 자리를 얻기도 해요. 무엇보다도 어떤 마을이든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하늘에 별이며 해가 뜨고 지지요. 백 해를 넘어 즈믄 해를, 때로는 만 해나 십만 해를 가로지르는 마을빛을 꿈꾸어 봅니다.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