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이 - 이와사키 치히로의 자연의 아이들, 초등학생 그림책 10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다치하라 에리카 글, 백승인 옮김 / 달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39


《가을 아이》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다치하라 에리카 글

 백승인 옮김

 달리

 2005.8.5.



  아름다운 곳은 그저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우니 아름답다고 합니다. 값비싼 것을 둘렀거나 높직한 것을 세웠기에 아름답다고 하지 않아요. 아름다움은 그저 아름다움입니다. 이름값이 높기에 아름답지 않아요. 돈이 많거나 나눔을 많이 했대서 아름답다고 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움은 오롯이 아름다움이기에 하는 말일 뿐 아니라, 언제나 깊으면서 너른 사랑으로 피어나기에 이르는 말이에요. 봄에는 봄빛이라 아름답다면 가을에는 가을답기에 아름답습니다. 《가을 아이》는 바로 이런 가을다운 순이랑 돌이를 그저 순이랑 돌이로 그려냅니다. 그래요. 순이라서 순이로 그립니다. 돌이라서 돌이로 그리지요. 가을빛이라 가을빛으로 그리고, 가을무지개라 가을무지개로 그린답니다. 아, 이 그림빛이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는 손빛으로 가을결을 가을꿈으로 가을씨앗으로 가을길로 빚으니 어느새 가을노래가 됩니다.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책을 펴면 언제나 새 하늘이 열리는구나 싶어요. 물빛으로 담은 그림은 우리 숨빛이 바로 빗물 같고 냇물 같으며 바닷물 같다는 생각을 나누어 줍니다. 가을 풀벌레 노랫소리가 아주 그윽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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