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19.10.8.


《용수 스님의 코끼리》

 용수 글, 스토리닷, 2019.9.28.



새벽바람으로 순천으로 가서 기차를 탈까 하다가 고흥읍에서 버스를 타고 가자고 생각한다. 느긋하게 달린다. 언제나처럼 서울 언저리까지는 아주 빠르게 달리되, 서울이 가까우니 한참 막힌다. 주말도 관광철도 아니지만 서울은 여느 날 아침에도 길막힘이네. 길이 막혔으니 시외버스에서 노래꽃을 몇 자락 더 쓴다. 버스에서 내려 느낌글을 누리신문에 띄운다. 한글날에 맞추어 태어난 새 사전을 스스로 알리는 글이다. 오늘은 신촌 〈숨어있는 책〉을 찾아갔고, 주머니가 가볍지만 책을 또 꾸러미로 산다. 사전짓기를 하는 이는 어쩔 수 없네. 눈에 띄는 자료가 있으면 빈 주머니를 또 털고야 마는구나. 오랜만에 여러 이웃님을 만나서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저마다 ‘사춘기 아이’를 걱정한다. 그러나 ‘사춘기 어른’을 외려 걱정할 노릇 아닐까? 아이는 스스로 걱정이 없는데 어른이 스스로 걱정을 키우거나 일으키지 않을까? 《용수 스님의 코끼리》는 《용수 스님의 곰》에 이어서 나온 이야기책이다. 곰하고 코끼리는 이 별에서 매우 사랑스러운 숨결이자 님이요 벗이다. 이다음에는 ‘고래’를 그리면서 우리 마음을 바로 우리가 스스로 사랑하는 길을 들려주시려나 하고 어림해 본다. 코끼리 좋다. 곰 좋다. 고래 좋다. 숲에서는 모두가 빛이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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