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석줄시

[시로 읽는 책 438] 페미니즘



  ‘니즘’은 잊으렴

  ‘살림’을 ‘사랑’하렴

  그러면 다 어깨동무야



  아이를 낳아서 돌보기 앞서까지는 어린이한테 페미니즘을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 하는 대목을 생각했다면, 아이를 낳아서 돌본 뒤로는 어린이한테 페미니즘은 하나도 안 가르칠 만하다고 깨달았어요. ‘니즘’이란 없어도 되더군요. 오로지 ‘살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버이가 즐겁게 살아가면, 아이들은 저절로 어깨동무하는 길을 익혀요. 보수이건 진보이건 대단하지 않고, 페미니즘은 몰라도 되어요. 우리는 즐겁게 손을 잡고 활짝 웃는 아름다운 하루를 나눌 줄 알면 되는구나 싶어요. 함께 살림을 지으면 돼요. 같이 사랑을 일구면 돼요. 서로 돌볼 줄 아는 슬기로운 눈빛으로 맑게 꿈꾸면 다 되어요.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