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437] 금밭



  여기는 모래밭

  저기는 금밭

  거기는 노래밭



  모래밭에 발을 디뎌 보면, 모래밭에서 두 손으로 모래를 파서 이모저모 지어 보면, 이 모래는 참 금가루 같네 싶곤 합니다. 바람을 쐬고 햇볕을 쬐며 물살이 어루만져서 어느새 샛노랗게 피어나는 모래알이란, 더없이 이쁜 금가루라 할 만하구나 싶어요. 바닷가나 냇가 모래밭에서 노는 아이들이 온통 모래를 뒤집어쓴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이야, 우리 아이들이 금빛순이 금빛돌이가 되었구나!” 하는 말이 절로 솟아납니다. 모래밭은 금밭이 되고, 이 금밭은 어느새 노래밭이 됩니다. 노래밭은 놀이밭이면서 신나는 이야기밭이에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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