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책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19.9.30.)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마을 어르신이 ‘허락’을 했대서 우리 책숲 옆마당에 ‘마을 상하수도 공사를 하며 나오는 건축폐기물’을 들이부은 지 두 달이 되어 갑니다. 두 달을 가만히 지켜보았습니다. 살짝 이곳에 두었어도 곧바로 건축폐기물을 처리하는 곳에 가져가야겠지요. 그러나 그렇게 안 하더군요. 대형장비를 이 앞에 버젓이 세워 놓기도 하고요. 이들이 이렇게 막삽질을 하느라 오랜 건물이 흔들려 빗물이 샌 바람에 빗물에 젖은 책에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이 사진책을 다시 장만할 수 있을는지는 까마득합니다. 아마 돈으로 오륙백만 원을 쓰면 다시 장만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값진 사진책을 다시 장만할 오륙백만 원은 누가 치러 줄까요? 올해에는 고흥교육지원청에서 ‘건물 임대료’를 ‘제대로 다시’ 헤아려 보겠다고 하기에, 여태까지 우리가 책숲으로 삼은 건물은 본관동에서도 교실 넉 칸뿐이고, 다른 모든 건물은 도무지 쓸 수 없다고, 사진으로도 찍어서 보내 주었는데 딱히 아무런 대꾸가 없습니다. 감정평가를 했다는 이들도, 고흥교육청 공무원들도, 또 고흥군청 공무원들도 ‘건물 실사’를 두 다리로 하나하나 살펴본 적이 아직 한 판도 없는 줄 압니다. 교육청하고 군청에 ‘돈이 참말로 한 푼도 없어’서 이곳 “사전 짓는 책숲 도서관” 바깥벽이나 지붕 새는 것을 고치는 길에 1원조차 거들 수 없었는지 살짝 궁금하지만, 구태여 물어보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여태 꾸준히 물어보았지만 언제나 ‘돈이 없다’는 말만 대꾸해 주었거든요. ㅅㄴㄹ






아무리 이렇게 막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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