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솜나물 6 - 아빠와 아들
타가와 미 지음, 김영신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32


《풀솜나물 6》

 타카와 미

 김영신 옮김

 서울문화사

 2019.6.30.



  아이가 되려면 아이를 낳으면 될 노릇입니다. 아이가 되려면 나이를 잊으면 되어요. 아이가 되려면 꿈을 늘 그리면 되고, 언제나 사랑으로 하루를 맞이하면 됩니다. 매우 쉬워요. 이름이며 돈이며 힘을 내려놓으면 됩니다. 얼굴이나 몸매를 내려놓으면 누구나 아이가 됩니다. 겉치레를 뒤집어쓰면 아이가 되지 못합니다. 자, 아이가 못 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하늘나라로 가는 길을 스스로 막지요. 하늘나라란, 꿈나라이면서 사랑나라에 노래나라이고 웃음나라입니다. 이 길을 가려면 나이가 아닌 꿈이 있어야 하고, 돈이나 힘이 아닌 사랑이 있을 노릇입니다. 《풀솜나물》을 여섯걸음째 읽으며 이 만화가 다루는 힘은 바로 꿈하고 사랑 하나라는 대목을 짙게 느낍니다. 이 하나면 되지요. 아이는 어버이를 아이다운 사랑으로 마주하고, 어버이는 아이를 어버이다운 꿈으로 맞이합니다. 둘은 자리하고 나이하고 힘은 다를 테지만 마음은 같아요. 초롱초롱 밝히는 눈빛인 마음입니다. 해님처럼 별님처럼 반짝이는 마음이지요. 이밖에 둘 사이에 뭐가 더 있어야 할까요? 빛나는 마음일 적에는 무엇을 먹어도 배부르고, 어느 길을 가더라도 신바람이 납니다. ㅅㄴㄹ



“자네에 대해선 알고 있었어. 평판이 좋은 상인이라는 것도. 딸을 찾아온 걸 두세 번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시오리는 여태까지 본 적이 없는 표정으로 웃고 있었지.” (14쪽)


“누나가 토라를 생각하듯이, 그 녀석도 누나를 소중히 여긴다는 것뿐이야. 좀더 편하게 살아도 벌 안 받아. 토라키치나 누나나 각자의 길을 갈 때가 온 거야. 앞으로 그 녀석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가 분명 있을 거야. 그러면 그때 다시 도와주면 되잖아.” (154∼155쪽)


“가게의 아줌, 아주머니가 그랬어. 시로의 엄마는 시로 안에 있대.”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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