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학사 4
이리에 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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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31


《군청학사 4》

 이리에 아키

 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3.31.



  모든 말은 제자리를 찾아서 갑니다. 우리가 한 말은 우리한테 오고, 너희가 한 말은 너희한테 갑니다. 모든 일은 제길을 찾아서 흐릅니다. 우리가 한 일은 우리한테 오고, 너희가 한 일은 너희한테 가요. 이 삶결을 읽거나 안다면, 우리가 할 말이나 할 일은 매우 쉬워요. 스스로 즐겁거나 아름답거나 사랑스럽기를 바라는 말을 하고 일을 하면 되어요. 《군청학사》는 네걸음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세걸음을 건너뛰고 네걸음을 읽는데, 빠진 짝을 채울까 말까 여태 망설입니다. 그린님이 이녁 나름대로 여러모로 생각꽃이나 마음꽃을 피워서 이야기를 엮는 줄은 알겠지만, 어쩐지 가면 갈수록 고개 너머 또 고개가 나오듯이 스스로 담에 부딪혀서 이리저리 헤매는구나 싶어요. 이만 한 생각꽃이나 마음꽃을 읽으면서 즐길 만한 만화를 한국에서도 그리면 좋으련만, 아직 한국에서는 생각꽃이나 마음꽃보다는 ‘굴레에 부딪히는 학교·사회 이야기’하고 사랑타령에 치우칩니다. 사랑을 그리고 싶으면 사랑꽃을 그리면 될 텐데, 한국은 아직 꽃이 아닌 타령에 머문다고 느낍니다. 생각도 마음도 사랑도, 또 삶도 꿈도 꽃을 그리면 됩니다. 만화이니까요. ㅅㄴㄹ



“산 너머에는 즐거운 일로 가득하니까, 아픔이 아무리 날아가도 괜찮아.” (76쪽)


“엄마,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지금도 있어? 어떤 얼굴이야? 어떻게 잡았어? 날개도 달렸어? 그 난쟁이랑 친하게 지냈어? 엄마, 지금도 엄마 책상에 있어?” (82∼83쪽)


“다같이 찍은 사진 한 장만 줘.” “몇 장이라도 가져가.” “우와, 이렇게 많아? 아빠는 진짜 사진만 찍는다니까.” “아직 더 있어.” (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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