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마음으로 알았을까 : 마음으로 알았으면 스스로 넉넉하면서 포근한 기운이 돌기 마련이다. 이 마음빛은 몸으로도 조용히 퍼지면서 몸에서 넉넉하면서 포근한 숨결을 깨어나도록 이끈다. 마음으로 알지 않거나 못한다면 스스로 넉넉하면서 포근한 기운이 마음으로 다가와도 못 받아들인다. 마음을 안 열거나 못 열기에 마음빛이 퍼지지 않고, 이러면서 몸은 몸대로 새롭게 깨어나는 길하고 멀어진다. 마음이 먼저 나서지 않고 몸으로만 바란다면 마음은 외려 더 단단히 잠긴다. 몸이 먼저 나서기 앞서까지는 그냥 잠긴 채라 한다면, 몸이 자꾸 먼저 나서려 들면 마음은 단단히 잠길 뿐 아니라, 쇠사슬로 친친 감기기까지 한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는 마음으로 무엇을 보고 느끼며 받아들여야 즐거울까? 누가 해줘야 하는 삶일까? 누가 도와줘야 낫는 몸일까? 우리는 누구나 저마다 스스로 일으켜서 깨울 마음빛이 있다. 우리는 참말로 스스로 돕고 스스로 가꾸고 스스로 사랑하는 마음빛이 있다. 초에 불을 당기듯, 그동안 스스로 닫고 잠가 둔 마음을 열면 된다. 스스로 열면 스스로 빛난다. 그리고 스스로 고요하게 긴긴 잠에서 깨어나 활짝 날갯짓을 한다. 보라, 새는 어떻게 날아다니는가? 나비는 어떻게 깨어나는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오로지 스스로 사랑으로 일깨운 몸짓이 되기에 바람을 가른다. 2019.10.2.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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