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시샘 : 모든 것은 언제나 사랑이라는 거름이지 싶다. 시샘(질투)이 나쁜 것이 아닌 줄, 나로서는 올해 여름에 드디어 깨달았다. 생채기도 나쁜 것이 아닌 줄은 예전부터 알았지만, 생채기가 나쁜 것이 아니라면 굳이 꾹꾹 눌러서 묻어두거나 감출 까닭이 없는 줄도 올해 여름에 알았다. 수줍음이 있다는 대목을 느끼는 일도 참 아름답다고 여긴다. 스스로 느끼고, 느낀 그대로 즐겁게 받아들이면, 바로 그때에 새로 한 걸음을 내딛더군. 다가오는 하루, 다시 말하자면 ‘다가오는 오늘’에도 새롭게 만나서 또 새롭게 배우고 또 새롭게 살림을 짓는 사랑을 스스로 익히자고 기쁘게 설렌다. 2019.9.25.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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