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도서관을 상상해 - 만화로 그린 구산동도서관마을 이야기 창비만화도서관 1
유승하 지음 / 창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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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27


《날마다 도서관을 상상해》

 유승하

 창비

 2019.1.25.



  곁님이랑 아이들이랑 고양시 행신 쪽으로 마실을 갔다가 살짝 놀랐어요. 하나는, 초등학교가 참 많더군요. 둘은, 생각보다 도시 한복판에 쉼터나 풀밭이나 나무가 넓더군요. 다만, 초등학교도 사람도 많은 도시인데, 가겟거리에만 이 넘치는 사람으로 바글질이라면, 쉼터나 풀밭이나 나무가 넓은 곳에는 거의 아무도 찾아볼 수 없다가, 드문드문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스쳤습니다. 우리는 왜 스스로 처음부터 ‘아이를 보낼 학교’는 생각하면서 ‘아이하고 어른이 같이 누릴 풀밭이며 숲이며 쉼터’는 나란히 생각하지 않을까요? 왜 나라지기나 공무원은 교육시설하고 숲을 남남으로 갈라서 따로 짜넣으려고 할까요? 《날마다 도서관을 상상해》는 ‘아이들이 놀거나 쉬거나 깃들 곳이 너무 없이, 학교하고 가겟거리하고 자동차만 득시글대는 서울 한복판’에서 도서관을 자그맣게 꿈을 꾸면서 하나씩 이룬 발걸음을 밝힙니다. 어떻게 ‘구산동도서관마을’이라는, 이름부터 새로운 도서관을 마을 한켠에 씩씩하게 지어서 가꾸는 꿈을 이루어서 오늘도 신나게 돌보는가를 다룹니다. 대단한 힘이 아닌 ‘살림하며 아이를 사랑하는 아줌마 힘’으로 이 모두를 이룹니다. ㅅㄴㄹ



“이 근처에 초등학교만 해도 10개가 넘는데, 애들이 변변히 어디 갈 데가 없네.” (18쪽)


“정말 도서실을 만드는 것도 힘들었는데, 만드는 게 끝이 아니네. 그게 시작이었어.” (37쪽)


“내 아이들은 다 컸지만 아이들은 계속 태어나잖아? 그러니까 마을 도서관은 절대 포기할 수 없어. 어린이 도서관은 우리 미래야.” (63쪽)


“구청에서 다리보다 도서관을 먼저 지어 줄 거라고 믿었던 내가 너무 순진했던 걸까.” (82쪽)


“무슨 도서관이 열람실도 없고, 와이파이도 안 되고, 시끄럽고, 미로 같다고요.” (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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