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으로 가고파 1 - 아홉 칸에 담긴 우주-궁극의 부조리 만화
도리 미키 지음 / 새만화책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28


《먼 곳으로 가고파 1》

 도리 미키

 새만화책

 2007.4.20.



  먼 곳이 어디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가까운 곳이 어디인지 아는 사람도 어디에도 없어요. 왜 아무도 없을까요? 곰곰이 생각할 수 있다면, 멀거나 가까운 곳이란 어디에도 있을 수 없으니, 두 곳을 아는 사람이란 있을 수 없어요. 다만 한 가지는 알 만하지요. “어디에도 먼 곳은 없다” 하고 “어디에도 가까운 곳은 없다”라는, ‘하나도 모른다를 안다’쯤. 《먼 곳으로 가고파》 첫걸음을 넘기면서, 참으로 먼 곳으로 가고 싶어하지만, 언제나 제자리걸음인 사람을 만납니다. 이이는 참말로 제자리걸음이에요. 그래서 이 제자리걸음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벗어나려 하면 할수록 그저 더 제자리걸음입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어떡해야 할까요? 길은 하나일 테지요. 먼 곳으로 가려는 생각을 녹이면 되어요. 가까운 곳으로 가라는 뜻이 아닙니다. 먼 곳도 가까운 곳도 아닌 ‘이곳’에 있으면 되어요. 바로 오늘 그대가 있는 이곳에서 스스로 사랑하는 길을 닦으면 되어요. 모든 즐거운 길이란 가깝고도 멉니다. 모든 스스로 짓는 길이란 멀고도 가깝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저 길을 지으면 되고, 사랑으로 살림을 지으며 살아가면 아름답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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