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 춥다


춥다 : 수수께끼 한 가지. 사람들은 흔히 “아, 춥다.”나 “아, 덥다.” 하고 말한다. 그렇다면 왜 춥거나 더울까? 풀잇길은 쉽다. 스스로 느낀 결을 스스로 입을 거쳐서 “춥다”나 “덥다”로 말하기로 생각을 해서 마음에 씨앗으로 심으니, 스스로 말로 지은 생각을 마음에 씨앗으로 심은 그대로, 춥거나 덥다. 왜 힘들거나 왜 가난할까? 왜 넉넉하거나 왜 즐거울까? 언제나 스스로 느낀 결을 언제나 스스로 생각한 말로 언제나 스스로 우리 마음에 심었으니, 우리 몸은 이를 고스란히 따른다. 이때에 길을 더 헤아린다면, 겨울이든 봄이든 여름이든 언제이든, 추위에 흔들리거나 휩쓸리지 않기를 바랄 적에는 이처럼 하면 된다. “안 추워” 같은 말은 더 춥게 시키는 말이니, “안(속)이 추워”라는 말 그대로 “안(속)이 속속들이 추워”가 되도록 몸한테 바라는 꼴이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 스스로 “추위가 아닌” 몸이 아닌 “따뜻하며 즐거운 몸”을 바라야 하고, 싫거나 꺼리는 마음이 아닌, 그냥그냥그냥그냥, “오늘 이곳에서 나는 따뜻하면서 즐거운 몸이 되겠어” 하는, 오직 이 하나만 티없이 생각해서 말로 마음에 심으면 된다. 온도계가 -10도이든 0도이든 매한가지이다. 온도계를 두 눈으로 쳐다보더라도, 또 날씨를 알리는 방송을 보더라도, 그처럼 눈앞이나 코앞에 보이는 모습이나 소리를 흘려보내고서 스스로 마음에 “우리가 바라는 말, 우리 스스로 짓고 싶은 꿈말”을 심어 보자. “아, 영하 10도라니, 이렇게 포근하구나!”라든지 “응, 오늘은 0도라고 하네. 자, 오늘 하루 따뜻하게 살아 볼까?”처럼, 스스로 어떻게 지내고 싶은가 하는 하루짓기도 살며시 곁들여서 몸을 새롭게 끌어내 보자.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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