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세상 뚝딱뚝딱 누리책 19
자이메 페라스 지음 / 그림책공작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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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31


《기계세상》

 자이메 페라스

 그림책공작소

 2019.4.23.



  사람이 하던 일을 맡아서 하도록 짜서 기름·땔감으로 돌리는 틀을 으레 ‘기계’라 합니다. 자동차도 비행기도 저절로디딤판도 기계입니다. 크게 보면 손전화나 셈틀도 기계일 테지요. 우리는 예전에 모두 사람손으로 느긋하게 하던 일을 기계한테 맡겼으며, 사람하고 사람 사이에서 아늑하게 나누던 이야기를 기계한테 넘겼어요. 이러니 기계판이라 할 만합니다. 으레 서울만 기계판이라 여기는데, 시골도 곳곳이 기계판입니다. 경운기에 트랙터에 짐차에 농약드론에 전자동온실에, 참으로 기계가 온갖 자리를 차지해요. 자, 기계한테 이모저모 다 맡기는 판이라면 사람은 뭘 하면 될까요? 걸을 일조차 없도록 스르륵 움직이는 판을 대는 사람이라면, 굳이 다리는 왜 있어야 할까요? 달릴 일마저 없도록 자동차가 길바닥에 흘러넘치면, 참말로 다리는 뭣 하러 둘까요? 영화 〈월·E〉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다 그렇게 되겠지요. 《기계세상》은 스스로 짓고 누리며 나누던 길을 까맣게 내팽개치느라 아이들한테 꿈을 물려주지 않는 어른들 사이에서, 아이가 스스로 새롭게 가꿀 꿈을 어디에서 찾을 만한가를 보여줍니다. 바로 ‘숲’입니다. 숲에서 얻은 ‘씨앗’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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