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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산타
마루야마 요코 지음, 정회성 옮김 / 미디어창비 / 2017년 11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30
《리틀 산타》
마루야마 요코
정회성 옮김
미디어창비
2017.11.24.
아이를 낳아 돌보며 아이한테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은 “같이 놀자.”입니다. 아이는 아침에 눈을 뜨기 무섭게 놀이를 생각하고, 밤에 눈을 감을 무렵까지 놀이를 그립니다. 아이한테는 놀이동무가 삶동무요 하루동무예요. 아이는 어버이하고 놀다가, 동생이나 언니하고 놀다가, 또래하고도 놀다가, 풀이랑 나무하고 놀다가, 나비랑 풀벌레하고 놀다가, 거미하고 놀다가, 새하고 놀다가, 구름이랑 바람하고 놀다가, 해하고 놀더니, 어느새 별하고 놉니다. 《리틀 산타》를 펴면 해마다 섣달이 되면 온누리를 돌며 기쁨을 나누는 아버지 이야기가 흘러요. 아이는 해마다 섣달이면 한 가지를 바란다지요. 다른 어느 것도 바라지 않으니 섣달 그날에 아버지랑 함께 있고프다고. 자, 생각해 봐요. 온누리 아이들은 무엇을 바랄까요? 값진 놀잇감이나 비싼 장난감? 높은 시험점수나 뭔가 번쩍번쩍한 것? 아니에요. 온누리 모든 아이들은 저희를 사랑으로 낳은 어버이하고 어떤 새로운 놀이를 하면서 하루를 짓고, 삶을 노래할 만한가를 궁금히 여겨요. 가장 반가운 선물이란 놀이입니다. 가장 바라는 한 가지란, 사랑어린 목소리로 노래하며 놀이하는 하루입니다.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