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외 프린세스 1
아이다 나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23


《권외 프린세스 1》

 아이다 나츠미

 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6.7.15.



  아기는 엄마나 아빠가 잘생겨야 반기지 않아요. 아기는 엄마하고 아빠이면 다 반기며 사랑으로 마주합니다. 그런데 아기가 자라며 둘레에서 이런 말을 듣고 저런 모습을 보면서 시나브로 겉모습을 따지곤 해요. 우리 삶터는 미끈한 얼굴이나 몸매여야 돋보인다면서 반기는 흐름이거든요. 이른바 ‘못생긴’ 얼굴하고 ‘잘생긴’ 얼굴을 갈라서, 이쪽은 안 좋고 저쪽은 좋다는 듯 몰아세웁니다. 《권외 프린세스》 첫걸음을 보니 ‘사람들이 보기에 못생겼다’고 할 만한 아이가 ‘나도 사랑받고 싶으며, 나도 사랑하고 싶어!’ 하고 외치는 줄거리가 흐릅니다. 이 아이는 왜 겉얼굴이나 겉모습을 보려고 할까요? 보이니까 볼까요, 아니면 둘레에서 손가락질을 하거나 비웃거나 놀리니까 볼까요? 이 아이는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거나 가꾸는 길을 가면 되어요. 사람들이 ‘너 참 예쁘구나’ 하고 말하더라도 그 말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난 마음을 볼 뿐, 얼굴을 보지 않아요’ 하고 대꾸하면서 지나가면 되지요. 눈을 감고서 보아야 마음을 느낍니다. 함께 걷고 일하면서 마주해야 사랑을 느낍니다. 사랑이란 마음을 가꾸는 사람이야말로 곱고 참하며 빛납니다. ㅅㄴㄹ



그 말은 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아픈 진실. “못생겨도 사랑은 하고 싶다고! 나한테 제발 자신감을 줘! 여자로 보이고 싶단 말야!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 이런 나한테서 졸업하고 싶다고!” (51∼52쪽)


‘한 번 무시당한 걸로 그 모든 걸 없던 일로 하자고? 포기는 언제든 할 수 있어! 조금만 더 노력해 보자!’ (106쪽)


‘못생긴 신데렐라라도 노력하면 왕자님이 유리구두를 찾게 할 수 있구나. 알고 있어. 쿠니마츠가 날 공주로 선택한 게 아니라, 일의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건. 그건 나도 충분히 아는걸. 하지만 그래도 기뻐.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진실을 확실히 꿰뚫어보는, 그런 쿠니마츠를 좋아하게 된 난.’ (186∼18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