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우주를 보여준 날 크레용 그림책 34
에바 에릭손 그림, 울프 스타르크 글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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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18


《아빠가 우주를 보여준 날》

 울프 스타르크 글

 에바 에릭슨 그림

 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2002.3.11.



  아이들하고 기차를 타고 마실을 갑니다. 기차 알림말이 흐릅니다. 아이들이 마구 뛰놀거나 시끄럽게 굴지 않도록 잘 타일러 주라고 이릅니다. 이 알림말을 두어 벌 듣다가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이 못 뛰고 못 놀고 못 떠들도록 막기’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이보다는 ‘아이들이 조용조용 노는 재미랑, 상냥하고 낮은 목소리로 수다를 떠는 즐거움이랑, 창밖으로 바라보는 아름드리 숲이나 들을 한껏 새롭게 누리도록 이끌기’를 해보라고 알림말을 들려주어도 좋으리라 하고요. 《아빠가 우주를 보여준 날》을 들추어 읽을 적마다 생각합니다. 아이한테 온누리를 새롭게 보여주고 싶은 아버지는 아이 곁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내내 상냥합니다. 아이 눈높이에 맞게 모든 ‘어려운 말’을 풀이해서 들려줍니다. 아이가 낯설어 하는 알림판이나 일을 차근차근 풀어내어 알려주어요. 그리고 하늘에서는 밤을 밝히는 별빛을, 땅에서는 밤을 노래하는 풀노래를 듣도록 이끌어요. 자, 그렇습니다. ‘온누리(우주)’는 저 먼먼 하늘에도 있고, 우리 곁 이 땅에도 있어요. 아이 숨결이 바로 온누리예요. 어른이자 어버이가 되어 이슬떨이 노릇을 하는 사람도 온누리이고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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