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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이야기 7
타니카와 후미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13
《솔로 이야기 7》
타니카와 후미코
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19.7.15.
2010년에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란 책을 써낸 적 있는데, 그때 이 책을 엮은 출판사 일꾼이 “청소년한테 만화책을 추천하신다니 대단히 신선했어요. 그리고 그 만화책 아주 재미있던데요.” 하고 들려주었습니다. 이보다 열 해 앞서 2000년 어느 날 어느 ‘어린이책 문화모임’에서 왜 어린이한테 동화책만 읽히려 하느냐고, 아름다운 만화책이 무척 많은데 학습만화 아닌 ‘이야기만화’를 함께 읽고서 생각을 넓히면 좋겠다고 여쭈었으나 그곳에서는 끝내 만화책은 ‘어린이 추천도서’로 하나도 안 넣었습니다. 《솔로 이야기》는 어느덧 일곱걸음이 나옵니다. 앞으로 찬찬걸음으로 더 이야기가 흐를 텐데, 저는 이 만화책을 누구보다 푸름이더러 읽어 보라고 들려주곤 합니다. 첫걸음부터 일곱걸음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사랑이란 남을 쳐다보는 길이 아닌 내가 바로 나를 참답게 바라보는 곳에서 스스로 샘솟는구나’ 하고 깨닫는 이야기를 엮습니다. 푸름이한테 들려주고픈 말이 이렇거든요. “푸르게 빛나는 동무님, 앞날이 너무 흐릿해 보이고, 우리 삶터가 너무 메말라 보인다는 걱정은 굳이 하지 마셔요. 오직 스스로 마음자리에서 사랑을 지으셔요.” ㅅㄴㄹ
‘얘기 해보기 전엔 모르는 거구나.’ (17쪽)
‘내가 움직이면, 나의 소소한 세상도 움직이는 건지도 모른다. 내년 봄, 나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미래의 나를 처음 기대해 보게 되었다.’ (38쪽)
‘모르는 사람이 베푸는 친절을 감사히 받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맛있다고 느낀다. 어렸을 때처럼 무작정 미래를 믿을 수는 없지만, 지금 웃고 있다. 나, 괜찮은 것 아닐까? 응. 괜찮아.’ (56쪽)
“언니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 살아?” “그, 그렇지만…….” (1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