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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파운드의 복음 2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김명은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9년 6월
평점 :
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13
《1파운드의 복음 2》
타카하시 루미코
김명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9.6.30.
“난 이번에는 손을 떼마. 체중 관리도 코치도 안 할 거다. 물론 세컨드에도 안 붙어.” (60∼61쪽)
‘지금까지 제가 해온 일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 오히려 방해만 된 것 마냥. 주님, 저는 대체 뭐였을까요.’ (164쪽)
“같이 살자고요. 약속이에요! 꼭 이길 테니까.” (186쪽)
《1파운드의 복음 2》(타카하시 루미코/김명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9)을 읽으면 도무지 다짐을 할 줄 모르는 권투선수가 거의 새롭게 다짐하는 일이 생긴다. 고등학교를 다닐 적에는 권투가 참으로 좋아서 고등학교를 그만두고서 오로지 권투에만 온삶을 쏟는 길을 가자고 다짐한다. 그러나 권투는 좋더라도 몸무게를 다스리는 일은 좋아하지 않으니 영 제자리걸음이다. 이렇게 여러 해를 살던 어느 날 수녀님을 만났고, 수녀님한테서 따사로운 기운을 받아 어렵사리 몸무게 다스리기를 해내기도 하다가, 사랑인지 아닌지 모르는 채 ‘수녀님이 참 좋구나’ 하고는 느끼면서 수녀님하고 ‘만나서 어울릴 수 있는 길’로 가고 싶다고 다짐을 한다. 다짐은 드디어 새롭게 하는데, 이 다짐에 걸맞게 삶을 다스리는 일은 어느 만큼 해낼 수 있을까.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