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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네코무라 씨 여섯
호시 요리코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3년 3월
평점 :
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10
《오늘의 네코무라 씨, 여섯》
호시 요리코
박소현 옮김
조은세상
2013.3.25.
“호호호, 아무것도 아녜요. 조금 누구한테 말해 보고 싶었을 뿐.” (133쪽)
“네코랑 계절 과자를 먹으면서 차를 마셔 보고 싶었어.” (224쪽)
《오늘의 네코무라 씨, 여섯》(호시 요리코/박보영 옮김, 조은세상, 2013)을 읽었다. 읽은 지 꽤 되었다. 투박하면서 포근하게 이야기를 엮는 힘이나 맛이 있다고 느낀다. 글붓 한 자루로 이끄는 손길이 상냥하다고도 느낀다. 그런데 이 글붓을 집 안쪽으로만 파고들기보다, 집 바깥으로, 이를테면 마당이나 뒤뜰이나 풀밭이나 숲이나 냇가로 이끌어 가면 어떨까. 나무그늘이나 햇살이 눈부신 들판으로 끌어 보면 어떨까. 이야기란 어디에서나 샘솟기 마련이지만, 집 안쪽에서만 맴도는 이야기로 마음을 더 깊이 파고들 수도 있지만, 바다나 숲이나 들에서도 얼마든지 한결 깊고 넓게 마음을 다루어 볼 수도 있다. 글붓 한 자루이기 때문에 하늘이나 바다를 못 그리지 않는다. 글붓 한 자루로 그리는 하늘이나 바다를 보고 싶을 뿐이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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