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추어서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19.8.8.)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여러 해를 묵힌 책을 이제 들춥니다. 그동안 이 책을 들출 마음을 못 내었습니다. 이 책을 보고 싶지 않았다기보다, 이 책을 들출 적에 ‘이 책하고 이어진, 이제 문을 닫은 책집하고 얽힌 끈’을 톡 떼어내는 셈이라고 느꼈어요. 여러 해를 묵힌 책을 하나씩 들추니 그날 그곳에서 이 책을 만난 일을 비롯해서, 책집지기 목소리하고 몸짓이 모두 되살아납니다. 한 사람 손을 거친 책은 그 책을 처음 마주하며 읽은 사람 숨결이 깃들기 마련인데, ‘그 책을 처음 손에 쥐어 읽은 사람’뿐 아니라, ‘그 책을 사이에서 건사해서 책시렁에 새삼스레 꽂아놓고 새로운 책손을 만나는 날까지 곱게 돌본 사람’ 숨결까지 깃든다고 느낍니다. 도서관에 있는 책을 ‘헌책’이라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읽힌책’이라 하지요. 헌책집에 있는 책도 이와 같아요. 사고파는 것으로 따지면 ‘헌책’이나, 속내로 보면 ‘읽힌책’이면서 ‘사랑을 받은 책’이요 ‘새로 사랑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책’입니다. ㅅㄴㄹ








* 새로운 한국말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한국말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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