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19.8.15.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

 모리스 샌닥 그림·샬롯 졸로토 글/조동섭 옮김, 시공주니어, 2015.6.20.



어른은 아이한테 무엇을 선물하면 좋을까? 아이가 무엇을 받고 싶은가를 읽어서 주면 가장 좋겠지. 거꾸로 어른은 아이한테서 무엇을 받으면 기쁠까? 아이는 어른들이 아이한테서 무엇을 받을 적에 기뻐할까? 어른끼리라면 돈을 받을 적에 반기지 않을까? 그러나 아이한테서 돈을 달라 할 어른은 없겠지. 아이들이 어른한테 무언가 주고 싶다 할 적에 ‘마음’을 달라고, ‘사랑스러운 마음’을 달라고, ‘온누리를 널리 곱게 사랑할 줄 아는 즐거운 마음’을 살며시 보여주기를 바라겠지.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은 아이가 어머니한테 무엇을 건네주면 좋을까를 놓고 망설이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아이는 어머니한테 ‘한 가지’만 주고 싶지 않다. 두 가지도 세 가지로도 마음에 안 찬다. 아이는 참말 많이 바라는 셈일까? 아니지. 아이 마음에 흐르는 사랑이 넘실넘실하니까 선물 하나로 그치기 싫을 뿐이지. 온누리를 몽땅 선물하고 싶고, 이 별도 저 별도 선물하고 싶지. 사랑이란 가없으니까. 사랑이란 끝없으니까. 사랑이란 더없이 고우면서 푸른 숨결이니까. 이 사랑을 빨강으로, 노랑으로, 푸름으로, 파랑으로, 여러 빛깔로 나타내어, 마지막에는 흙빛으로 모두어서 어머니한테 건넨다고 한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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