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벌레의 하극상 제1부 책이 없으면 만들면 돼! 2
카즈키 미야 원작, 시이나 유우 외 그림, 강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01
《책벌레의 하극상》 1부 책이 없으면 만들면 돼! 2
카즈키 미야 글
스즈카 그림
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4.30.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가르쳐 준 마인은 신이나 마찬가지니까. 내가 마인을 도와줄게.” (62쪽)
‘점토판은 도저히 책이라고 부를 만한 물건이 아니지만, 내게는 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손에 넣은 책.’ “이 세계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어. 그럼 이제 괜찮을지도.” ‘너무 비싸서 가난한 사람들은 책을 읽을 수 없는 세계에서 뭐만 했다 하면 금방 열이 나는 병약한 몸으로 환생을 했으니까, 조금 무리를 해도, 딱히 죽어버려도 상관없었다. 책이 없는 세계에 아무런 애착도 가질 수 없었다. 하지만, 책 하나를 손에 넣음으로써 이곳에서도 소중히 하고 싶은 물건이 생겼다. 이 세계에서 내가 살아갈 길을 찾은 기분이다.’ (161∼162쪽)
《책벌레의 하극상 1부 2》(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을 보면, 너무도 여리고 어린 몸을 새몸으로 받아서 다시 태어난 곳에서 왜 살아야 하는가 하고 풀이 죽은 분이 조금씩 마음을 차리는 줄거리가 흐른다. 예전 삶을 떠올리는 몸이라면, 예전 삶에서 죽은 일이라든지, 여리고 어린 몸으로 다시 삶을 누리는 오늘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겠지. 그렇지만 예전 삶에서 익힌 것을 하나씩 살리면서 오늘 삶을 지을 수 있다면, 이러면서 차근차근 웃음을 찾는다면, 아쉽거나 모자란 일이 많아도 ‘살아갈 뜻’이란 얼마든지 누릴 수 있으리라.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