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사 6
우루시바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495


《충사 6》

 우루시바라 유키

 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5.9.15.



“후카가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건, 이 약뿐만 아니라, 자신이 인간으로 살고 싶단 강한 의지요.” (35쪽)


“당신이 무슨 산의 왕이라도 되는 줄 아시오? 당신도 산의 일부에 지나지 않아.” (115쪽)


“전, 아버지의 술맛을 기억하니까, 그걸 목표로 다시 처음부터, 제대로 술을 빚어볼 거예요. 똑바로, 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238쪽)



《충사 6》(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5)을 곰곰이 읽는다. 벌레지기 노릇을 하는 사내는 벌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꺼리거나 가리지는 않되, 벌레를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 벌레를 벌레로서 이 땅에서 사람하고 살아가는 이웃으로 마주할 뿐이다. 이런 마음이라면 안 휘둘릴 만하겠지. 아무리 엉터리인 녀석이 있어도 그 엉터리한테 대꾸를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엉망인 녀석이 있어도 그 엉망인 녀석이 노리는 대로 성을 내거나 발버둥을 치지 않는다면, 차분하게 줄기를 잡아서 지긋이 눌러놓기만 하면 될 뿐인 줄 알면, 스스로 바라는 길을 차근차근 걸어갈 만하리라.​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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